그레이스케일, SEC에 BTC 현물 ETF 장내파생상품 승인 촉구

출처=셔터스톡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장내파생상품 출시 허가를 요청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소넨샤인 CEO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장내파생상품은 투자자가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데 기여한다”며 SEC에 옵션 상품을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장내파생상품은 계약조건이 표준화돼 있는 선물, 선물스프레드, 옵션 등의 파생상품이다. 미국의 경우 거래는 주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등에서 이뤄진다.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 대상이기도 하다. 옵션 계약에 따라 투자자는 정해진 만기에 미리 결정된 가격으로 기초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진다. 이 덕분에 투자자가 특정 주식이나 채권의 향후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다고 평가받는다.


소넨샤인 CEO는 BTC 현물 ETF는 선물 ETF와 유사한 규칙이 적용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10일 BTC 현물 ETF가 승인됐을 당시 소넨샤인 CEO는 “2021년 10월 승인된 BTC 선물 ETF에 상장된 장내파생상품은 기존 규칙에 따라 다음날부터 곧장 거래가 가능했지만, BTC 현물 ETF는 자율규제 관련 증권신고서류(19b-4)에 따라 장기간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를 언급하며 SEC에 “BTC 현물 ETF와 BTC 선물 ETF를 동등하게 대우할 것”을 강조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기타 국가의 거래소가 상품 기반 ETF에 대한 장내파생상품 옵션을 허용하도록 상장 표준을 골자로 하는 19b-4 수정본을 제출했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SEC는 관련 사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SEC가 이르면 오는 15일, 늦어도 올해 9월까지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