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표' 한샘, 1년 만에 흑자전환 성공

성장 모멘텀 확보 기대감 커져
김 대표 비용절감 승부수 결실
올해 키워드는 '영업력 극대화'



2022년 적자를 기록했던 한샘(009240)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02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위기에 빠졌던 한샘이 김유진 대표 체제가 들어선 이후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반등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샘은 연결 기준 2023년 영업이익이 19억원으로 전년(영업손실 217억원)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9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순손실은 622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203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5020억원과 341억원이었다.


사업 부문별로 리하우스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오프라인 접객을 증가시켜 선방해했다는 평이다. 홈퍼니싱도 중고가 위주의 상품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였다고 한샘은 설명했다.


한샘 관계자는 "매출 성장 없는 단기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 없는 매출 성장은 지양하고, 장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모두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부동산 시장 상황이 올해도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원가율 개선과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를 이어나가 안정적인 영업흑자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8월 취임한 김유진 대표는 수익성 개선 핵심 전략으로 △주력사업 본원적 경쟁력 강화 △저수익 사업 재편 △높은 할인율·과도한 마케팅 등 맹목적 매출 성장 지양 △컨설팅 비용·판관비 감축 △공급망(SCM) 혁신·원가 효율성 개선 등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인사·총무·홍보 등을 총괄하는 경영지원본부를 대표 직속 조직으로 편제했다. 기존의 핵심 사업부였던 DT부문은 IT본부만 남기고 대부분 인력을 리하우스·홈퍼니싱·특판사업본부 등으로 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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