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증시 34년만에 최고…3만7000엔 목전

美 증시 랠리 훈풍 영향에
자회사 '암' 호실적 소뱅↑

일본 도쿄 거리의 증시 전광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AP연합뉴스

8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225 평균 주가가 급등하며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743.36엔(2.06%) 오른 3만6863.28엔으로 마감했다. 이는 1990년 2월 이후 약 34년 만의 기록으로 버블 붕괴 후 최고가다. 장중 3만6956.97엔까지 치솟으며 ‘3만7000엔’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전날 미국 증시가 상승한 데 따른 영향과 함께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암은 영국 회사지만,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다. 소프트뱅크는 암의 지분 약 90%를 보유하고 있어 이날 도쿄증시에서 장 초반 주가가 9.6%까지 뛰었다.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 수정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우치다 신이치 BOJ 부총재는 이날 오전 한 강연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 조건인 ‘임금·물가의 동반 상승’과 관련해 “확실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금융완화 정책 전환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닛케이지수는 오후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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