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축포’ 울린 Arm 시간외 급등…소프트뱅크도 주가 10%↑

英 반도체기업 Arm, 컨센 웃도는 가이던스 제시에
시간외거래서 40% 이상 급등
손정의 소프트뱅크도 Arm 호재로 주가 강세

Arm.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7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자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Arm의 대주주인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도 일본 증시에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8일 CNBC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Arm은 3분기 매출이 8억 2400만 달러(약 1조1000억 원), 주당 순이익이 2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매출 7억 6100만 달러, 주당순이익 25센트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특히 Arm은 4분기(2024년 1~3월) 자동차와 인공지능(AI) 시장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8억 5000만∼9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28~32센트로 제시했다. 이 또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긍정적 전망에 Arm의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정규 장에서는 77.01달러로 거래를 끝내면서 전일 대비 5.52% 올랐는데 시간외거래에서 최고 41.40%까지 치솟는 모습을 나타냈다.


Arm의 여파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에도 전달됐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지분 75%를 보유한 대주주며 소프트뱅크의 순자산 중 Arm의 비중은 압도적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이날 도쿄증시 개장과 함께 주가가 약 10%가 뛰었다. 블룸버그는 “Arm의 주가 상승이 소프트뱅크의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회사의 가치가 높아지면 손 회장이 새로운 투자를 위해 새로운 자산담보부 금융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로 구동되는 기기들이 Arm 기반 반도체로 표준화하면서 기술업계 핵심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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