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공적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스트릿 패션 브랜드 널디가 올해는 판매 채널 확장을 통한 시장 영향력 강화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에이피알은 현지 유력 패션 유통 업체 ‘마이손 리테일 매니지먼트 인터내셔널’(MRMI)과 제휴를 맺고 자사의 패션 브랜드 널디의 베트남 진출을 추진했다. 이에 지난해 1월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동커이 빈컴센터’에 1호 오프라인 매장 영업을 오픈했다. 이후 MRMI의 주도 아래 에이피알은 베트남 현지에서 널디 매장을 확대한 결과 현재 호치민 2곳, 하노이 2곳 등 총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내 매장이 현지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롯데쇼핑이 하노이의 신흥 부촌 웨스트레이크에 건설한 이 쇼핑몰은 현지 최대 규모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널디는 롯데몰에 위치한 매장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어 호치민 ‘비보시티’ 매장과 흥붕플라자, 하노이의 ‘인도차이나 플라자’ 매장 순으로 실적이 높았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도 주요 소비층은 10대 후반~20대 초반 여성이었다. 널디의 다채로운 색감과 자기 표현을 강조한 과감한 디자인을 비롯해 현지 인기 연예인들이 널디를 입으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상승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고온 다습한 베트남의 기후 특성상 반팔 셔츠와 반바지 제품 등 SS라인업과 널디의 대표 제품인 트랙수트가 인기를 끌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거둔 성과 및 MRMI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올해 베트남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베트남 젊은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MRMI의 온라인 매장에 널디 전용 섹션을 비롯한 별도의 ‘틱톡샵’을 오픈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역시 리뉴얼 후 재개장 준비 중인 1호 동커이 빈컴센터 매장을 시작으로 상반기 내 하노이와 호치민에 각각 1개 씩 총 3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인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에 진출한 1년 동안 빠른 성장세와 현지 소비자들의 구매력 상승을 확인했다”며 “2024년에도 현지 파트너와 지속적 협력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