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바뀌는 민주노총 “사회 20년 전 회귀…올해도 정권 퇴진운동”

8일 기자회견 열고 정권 규탄 다시 강조
노사정 대화 복귀한 한국노총과 ‘다른 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2024 설맞이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정권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올해도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겠다는 정치적 투쟁 활동을 이어간다. 민주노총은 우리나라 노조 지형을 양분하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뚜렷하게 다른 노동 운동을 하겠다고 다시 선언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산하 노조 위원장들은 8일 서울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은 우리 사회가 더 정의로워지려는 모든 노력을 거부하고 있다”며 “무능하고 부도덕한 정권 2년 만에 우리 사회는 20년은 더 뒤로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고물가와 작년 역대 최대 규모인 임금체불인 상황에서 정부가 근로자를 더 힘들게 하는 국정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법인세 인하 등 기업에 더 유리한 정책을 펴면서 일명 노란봉투법처럼 노동권을 더 높일 법안은 등한시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노동과 직접 연관이 없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민주노총은 “대통령은 공정한 언론을 만들자는 방송 3법을 거부했다”며 “배우자의 주가조작 의혹과 법조계 인사의 비리 의혹에 대한 특검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정권을 퇴진 운동을 펴겠다는 방침을 다시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우리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을 끌어내린 승리의 경험이 있다”며 “민주노총이 맨 앞에서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켜 우리의 삶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작년만하더라도 민주노총과 정권 규탄 연대 전선을 폈다. 올해는 노동 개혁 과제를 비롯해 여러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경영계, 정부가 참여한 노사정 대화 ‘테이블’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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