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 정원도 1000명 늘린다…2025년 대입 2만4883명 선발

복지부, 정원 확대 결정
2008년 이후 정원 2배 늘었지만
"현장 인력 태부족…단계적 확충"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19년 만에 의대 정원 증원을 확정한 정부가 이번에는 간호대 정원을 올해 대학 입시부터 1000명 증원한다. 이에 따라 간호대학 입학 정원은 2024년 2만 3883명에서 2025년 2만 4883명으로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2025학년도 간호대학 입학 정원을 전년 대비 1000명 증원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증원 규모는 복지부와 교육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대한간호협회·대한병원협회·한국환자단체연합회·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간호인력전문위원회’에서 세 차례의 논의를 거쳐 결정됐다.


정부는 지난 16년간 간호대 입학 정원을 2배가량 늘려온 결과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임상 간호사가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여전히 다른 나라와 비교해 부족하고 지역 간 간호사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고 증원 배경을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인구 1000명당 간호대 졸업자 수는 미국 52.5명, 일본 47명, 한국 42.4명으로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매우 적은 실정이다.


2008년 1만 1686명이었던 간호대 입학 정원은 지난해 기준 2만 3183명으로 1.98배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증원에도 불구하고 출산·육아와 고된 업무 강도 등으로 임상 현장에서 이탈한 간호사들이 상당히 많다. 지난해 기준 간호사 면허 소지자는 51만 명이지만 의료기관에서 활동하는 간호사는 27만 명(53%)에 불과하다.


정부는 중장기 수급 추계 결과 간호사의 업무 강도를 지금의 80%로 완화한다고 가정할 경우 2035년까지 간호사 5만 6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간호사의 연령대별 재취업률 등을 고려할 때 의료 현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는 유휴 간호사는 약 4만 명에 불과하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해 발표한 간호 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간호사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며 “현장 인력 부족 현상을 개선할 수 있도록 간호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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