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회사채 활황…우량채 발행 러시에 7.5배 '쑥'

[금융투자협회 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
총 14.7조…AA등급 26배 급증
채권 개미 3.7조원어치 순매수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활발해지는 연초 효과에 힘입어 새해 첫 달 회사채 발행이 직전 월 대비 7배 넘게 증가했다. AA등급 이상의 우량채 발행이 크게 늘면서 회사채 발행 증가를 주도했다.


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는 총 14조 7140억 원어치가 발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1월 9조 7398억 원보다 51.1%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직전 월인 지난해 12월 1조 9660억 원 대비로는 7.5배 가까이 증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의 발행액이 지난해 12월 4000억 원에서 10조 5950억 원으로 26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850억 원어치만 발행됐던 AAA등급 역시 지난달 이보다 11배 넘게 증가한 1조 710억 원이 발행됐다. 반면 BB 이하 등급의 발행량은 지난해 12월 대비 83% 줄어든 340억 원으로 집계됐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은 보통 연초에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지난해 초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때문에 발행 수요가 적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금리가 많이 내려온 상태라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움직임이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발행이 활발해지면서 수요예측 금액도 크게 증가했다. 1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117건, 9조 4700억 원으로 2023년 1월 4조 6550억 원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요예측 참여 금액 역시 33조 7960억 원에서 52조 6150억 원으로 55.7% 커졌다.


국채 발행량 역시 직전 월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국채는 총 17조 5020억 원 발행됐는데 이는 2023년 12월 4조 620억 원 대비 4.3배 증가한 수준이다. 회사채와 국채 발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달 채권의 전체 발행량은 64조 23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채권 발행량은 39조 5890억 원으로 40조 원에 못 미쳤다.


지난 1년간 37조 원 넘게 채권을 사들였던 개인투자자들은 연초에도 채권 사들이기에 나섰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총 3조 7468억 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회사채를 1조 271억 원어치 사들여 가장 큰 관심을 나타냈으며 국채도 8055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은 영향을 받아 상승 마감했다. 1월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직전 월보다 10.7bp(1bp=0.01%) 오른 3.261%,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5.9bp 오른 3.34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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