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독일에서 최근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파업이 잇따르는 가운데 개인병원 직원들도 8일(현지시간) 하루 파업했다. 병원 직원의 전국 단위 파업은 1963년 의료보조원노조(VMF) 설립 이래 처음이다.
일간 타게스슈피겔 등에 따르면 독일 의료보조원노조(VMF)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이날 경고파업에 들어갔다.
VMF에는 간호조무사와 치기공사 등 의료 종사자 약 33만명이 속해 있다. 병원 직원의 전국 단위 파업은 1963년 VMF 설립 이래 처음이다.
이들은 개인병원에서 근무하지만 임금과 근로조건은 개업의 대표들이 참여하는 사용자 단체와 VMF의 임금·단체협약을 적용받는다.
지난해 10월부터 진행 중인 임금협상에서 노조는 14.6%, 사용자 측은 5.5% 인상안을 제시했다.
하넬로레 쾨니히 VMF 대표는 "낮은 급여와 막대한 스트레스로 직원들이 일터를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노동청 자료에 따르면 개인병원 직원 임금은 직군·근무기간·지역에 따라 다르며 월 평균 2496유로(약 358만원) 정도다.
독일에서는 지난해 11월 철도기관사노조(GDL)를 시작으로 공항 보안직원과 최대 항공사 루프트한자 지상직,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전기사 등이 번갈아 파업하고 있다.
이들 파업은 대부분 사측을 상대로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단기간 경고파업 성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