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 단체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오는 15일 전국에서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 예정인가 하면 17일 전국 의사대표자회의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16개 시도 의사회는 오는 15일 전국 곳곳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는 의협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후 첫 단체행동이다. 의협은 지난 7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비대위는 17일에는 서울에서 전국 의사대표자회의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들도 비대위를 꾸리고 집단행동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11일 비대위가 구성됐다며 "의사들을 국민 건강과 보건의료 전문가로 인정하고 대화와 협력에 나서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환자를 살리려는 의사들로,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제대로 된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더 이상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응급의료 현장을 떠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