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코치' 오서, ISU 스케이팅 어워즈 '평생 공로상' 수상

평생공로상을 받은 브라이언 오서 코치. ISU 홈페이지

‘피겨퀸’ 김연아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도왔던 브라이언 오서(62·캐나다) 코치가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케이팅 어워즈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오서 코치는 12일(한국 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할렌슈타디온 아레나에서 열린 2024 ISU 스케이팅 어워즈에서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평생공로상은 피겨스케이팅 무대에서 큰 성공과 인기를 얻고 후배들의 롤모델로 손꼽히는 ‘레전드’에게 주는 상이다.


오서 코치는 2006년 5월 처음 김연아와 인연을 맺은 후 2010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까지 김연아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지도자로 국내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김연아뿐 아니라 일본의 간판스타 하뉴 유즈루의 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2연패(2014·2018년)를 함께했고 2018년 평창 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차준환을 지도하기도 했다.


지도자로 큰 명성을 얻은 오서 코치는 현역 시절 동계올림픽 2회 연속(1984·1988년) 피겨 남자 싱글 은메달을 목에 걸고 1987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우승을 차지했던 캐나다의 ‘피겨 전설’이다. 특히 트리플악셀(공중 3회전 반)을 잘 뛰어서 ‘미스터 트리플악셀’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는 1984년 사라예보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역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트리플악셀 착지에 성공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오서 코치는 “상을 받고 나니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현역 시절 치렀던 대회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나는 쇼 무대 연기자뿐 아니라 연출과 안무도 맡았다. 이제는 코치를 맡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우수 선수는 2023·2024 ISU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자이자 초고난도 점프인 쿼드러플악셀(공중 4회전 반)을 뛰는 미국의 남자 싱글 ‘신성’ 일리아 말리닌(19)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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