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개월여 만에 2650선 탈환…저평가·AI株 강세 [오전 시황]

외국인 2099억·기관 1709억 순매수
“저PBR주 강세 지속할지 시장 관심”

설 연휴가 끝난 첫날 코스피가 1.2% 넘게 상승하며 2개월여 만에 2650선을 탈환했다. 인공지능(AI), 저평가 종목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지수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설 연휴가 끝난 13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1% 가까이 오르며 2640선을 탈환했다. 연합뉴스

13일 오전 9시 1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32포인트(1.27%) 오른 2653.55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85포인트(0.91%) 오른 2644.17으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는 연휴 기간 미국 증시 상승세를 한 번에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다. 미국 증시는 시장금리 상승에도 ARM 등 AI주의 동반 랠리에 힘입어 올랐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는 13일 발표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0.33% 오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09%), 나스닥 지수(-0.30%)는 하락했다. 휴장 기간 3거래일 기준 누적 상승률은 다우존스 0.3%, S&P 500 0.5%, 나스닥 1.2%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분을 반영하면서 상승 출발한 이후 1월 CPI 이벤트를 대기할 것으로 본다”며 “지난 2주간 증시 주도 테마로 부상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장세의 지속성이 관전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 반등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간도 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국내 증시 휴장한 동안 상승했으나 그 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지수 차원 변동성보다는 개별 종목·업종 장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장 초반 외국인은 2099억 원, 기관이 1709억 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은 2714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94%)를 비롯해 현대차(005380)(3.20%), SK하이닉스(000660)(3.08%), 기아(000270)(2.7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8%) 등이 상승 중이고 삼성물산(028260)(-1.02%), POSCO홀딩스(005490)(-0.55%) 등은 내리고 있다. 업종 별로는 전기가스업(2.02%), 증권(1.95%), 운수장비(1.93%), 보험(1.68%) 등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인 가운데 철강 및 금속(-0.74%), 의료정밀(-0.23%)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5포인트(1.41%) 오른 838.2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6포인트(0.55%) 오른 831.14로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9억 원, 193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이 426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엔켐(348370)(12.86%), HPSP(403870)(9.70%), 에코프로(4.78%) 등이 큰 폭으로 상승 중이고 이오테크닉스(039030)(2.10%), 셀트리온제약(068760)(1.69%), 리노공업(058470)(1.49%), 펄어비스(263750)(1.06%) 등도 강세다. HLB(028300)(-3.0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1.90%), 신성델타테크(065350)(-0.87%) 등은 하락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6원 오른 1329.8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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