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오토바이 추돌사고를 낸 뒤 도망가다 도로 시설물에 부딪치며 순찰차를 파손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으로 경찰관 2명도 부상을 입었다.
13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술에 취해 전날 오후 9시께 서울 도봉구 도봉산역 인근 도로에서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운전자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자 A씨는 현장에서 도주한 뒤 약 11㎞ 떨어진 서울 강북구 도봉세무서 인근 도로에서 버스 중앙차로 충격 흡수 장치 등 도로 시설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엔진 등 A씨의 차량 내부 장치들이 튀어나가면서 근처에 있던 건물 2층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물적 피해를 입었다. 근처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순찰차도 차량 비산물에 맞아 앞유리가 깨지면서 차에 타고 있던 경찰 2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씨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이 음주 측정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면서 “2~3일 후 남성에게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주변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