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산 원도심 등을 상업·금융 등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북항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낸다. 부산항 북항은 1876년 개항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항구로,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한 핵심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던 곳이다.
해양수산부는 13일 부산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북항 재개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북항 재개발은 기능을 잃은 부두를 개발해 시민에게 돌려주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은 1·2단계로 구분해 진행된다. 2008∼2027년 진행되는 1단계 사업을 통해서는 재래부두를 해양관광 거점으로 만든다. 2단계 사업은 2020∼2030년까지 원도심 등을 국제비즈니스와 상업·금융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해수부는 1단계 사업을 통해 현재 기반 시설의 90% 이상을 완공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북항 내 친수공원을 전면 개방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마리나(아쿠아시설)를 개장했다. 앞으로 정부는 오페라하우스 건립, 트램 건설 등을 추진하기 위해 사업시행자, 부산시와 협력을 강화한다.
2단계 사업은 자성대 부두와 인근 원도심, 부산진역 컨테이너 야적장 등을 재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계획에 따라 올해 자성대 컨테이너터미널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민간투자사업인 양곡부두 재개발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이 밖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코레일, 부산도시공사 등의 기관이 2단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남은 행정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