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이 ‘신한달러단기자금펀드(USD)’가 출시된 지 4개월 만에 설정액 1억 달러(약 1329억 원)를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달러 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운용 수요와 경쟁 상품 대비 우수한 성과가 단기간 자금 유입의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신한달러단기자금펀드는 외화머니마켓펀드(MMF)와 동일한 환매 스케줄(T+2일)을 가진 상품으로 언제든 환매 수수료 없이 수시 입출이 가능하다. 개인도 가입할 수 있으며 외화 MMF 대비 상대적으로 더 유연한 전략을 통해 유사한 변동성 수준을 목표로 하면서도 더 높은 성과를 추구한다.
실제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신한달러단기자금펀드는 설정 이후 연환산 1년 수익률 6.03%로 집계됐다. 이는 달러 단기투자 경쟁 상품인 외화 MMF(5.23%), 시중은행 외화정기예금(4.58%), 달러RP(4.84%)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달러 자산인 미국채 및 달러 표시 한국물 등에 투자할 뿐만 아니라 달러 현물환 매도, 선물환 매수 스와프를 통해 마진을 얻는 전략 등 시장 상황에 맞춘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처음 출시된 달러 표시 MMF는 달러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만기가 따로 없이 원하는 시점에 환매할 수 있어 반년 만에 7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법인만 가입이 허용돼 달러 투자를 원하는 개인들에게는 아쉬움이 컸다.
강판석 신한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현 상황에서 달러 단기자금의 투자는 매력적”이라며 “외화 MMF 대비 상대적으로 유사한 변동성 수준을 목표로 하면서도 국내외 경제 상황에 맞춰 유연한 전략으로 더 높은 성과를 추구할 수 있는 신한달러단기자금펀드를 단기자금 투자처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 표시 MMF가 법인만 가입할 수 있어 달러 투자를 원하면서도 투자할 수 없었던 개인들에게는 신한달러단기자금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달러단기자금 펀드는 신한은행·농협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대신증권·메리츠증권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