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정명훈의 아들 정민. 사진 제공=국내 소속사 SBU
지휘자 정명훈의 아들인 정민이 오는 23∼24일(현지시간) 이틀에 걸쳐 이탈리아 피렌체 마조 무시칼레 피오렌티노 극장에서 이 극장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레퍼토리는 브람스의 알토 랩소디 Op. 53과 운명의 여인의 노래 Op. 89, 멘델스존의 교향곡 3번 Op. 56이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활동 중인 메조소프라노 이단비가 독창자로 나서고 로렌초 프라티니가 이끄는 전속 합창단도 함께한다.
1928년 설립된 마조 무시칼레 피오렌티노 오케스트라는 리카르도 무티와 주빈 메타, 파비오 루이지와 다니엘레 가티 등이 음악감독을 맡았던 곳이다.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와 더불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주요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차세대 지휘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정민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악가인 정명훈의 셋째 아들이다.
서울대 음대 재학 중이던 2006년 정명훈이 후원하던 부산 소년의집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기 시작해 이듬해 지휘자로 공식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경력을 쌓은 그는 2015년부터 일본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를 지냈고, 2020년부터 이탈리아 볼차노 하이든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2022년 1월에는 강릉 시립 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