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원 헌법재판소 신임 사무처장. 헌재 제공
헌법재판소 신임 사무처장에 김정원 헌재 사무차장(59·사법연수원 19기)이 임명됐다.
헌재 이종석 헌재소장이 지난달 퇴임한 박종문 전 사무처장의 후임으로 김 차장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취임식은 14일 오전 10시 헌재 대강당에서 열린다.
김 신임 사무처장은 서울대 법대와 동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전주지법과 인천지법, 서울가정법원, 서울고법을 거쳐 서울중앙지법과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이후 2012년 8월 헌법재판소 선임부장연구관으로 임용된 뒤 2018년 2월 수석부장연구관을 거쳐 2019년 11월 사무차장에 임명되었다.
헌재 사무처장은 헌재 인사·예산 등 행정사무를 총괄하는 장관급 자리다. 우리나라 헌재 주도로 창설된 다자간 국제협의체인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연구사무국 사무총장직도 겸하게 된다.
그간 사무처장에는 법원·검찰 등 외부기관의 고위직 출신이 임명됐다. 헌법연구관 출신 사무처장이 임명된 것은 김 처장이 처음이다.
헌재는 “헌법 및 헌법재판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종석 헌재소장이 강조하고 있는 재판의 효율성과 신속성 강화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처장의 임명과 함께 조직개편도 이뤄진다. 헌재 연구부에 부장 1명과 부원 5명으로 구성되는 사전심사부를 신설한다. 또한 기존의 전속부도 주심마다 선임헌법연구관을 부장으로 배치하고, 공동부 조직은 슬림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