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하반기 수도권 지역에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사업을 시작한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에는 UAM 상용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뿐만아니라 정부는 올해 20큐비트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하고 국산 AI 반도체에 특화된 데이터 센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4년도 신성장 프로젝트 추진계획’이 논의됐다. 우선 6월까지 수도권에서 UAM을 실증하기 위한 세부 로드맵과 규제 특례를 마련한다. 아라뱃길 상공에서 최초 비행을 시도한 뒤 내년에 한강과 탄천 등으로 실증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5G 대역에서 UAM일 실험·실증하기 위한 주파수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연말까지 도심항공교통법을 개정해 UAM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양자과학 기술 육성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도 하반기 중 개시한다. 10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해 올해 말까지 2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2026년까지 5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20큐비트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가 백만회 순차 처리하는 연산량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50큐비트 양자컴퓨터의 성능은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뛰어넘는다. 이외에도 정부는 국산 AI 반도체에 기반한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6G 및 위성인터넷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핵심부품과 표준 개발 기술 개발도 4월께 착수한다.
정부는 반도체·이차전지 등 분야에서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투자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 22개인 조세특례제한법상 반도체 국가전략기술의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해운 분야에서는 선박 자율운행 개발·실증을 위한 근거 법령을 마련해 선박 자율운항 분야를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더해 부산항에서 국내 최초 완전자동화 부두를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