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현(사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가 ‘올해의 KAIST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의 KAIST인상은 국내외에서 탁월한 학술과 연구 실적으로 학교 발전에 기여한 구성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14일 KAIST에 따르면 명 교수는 지난 한 해 동안 로봇 자율보행 신기술 ‘드림워크’를 개발하고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실적을 인정받았다. 드림워크는 별도의 시각이나 촉각 센서의 도움 없이 로봇 스스로 계단을 오를 수 있는 보행로봇 제어 기술이다. 명 교수 연구팀은 드림워크를 장착한 로봇으로 ‘국제 사족보행 로봇 자율보행 경진대회’에 참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세계 유수의 대학팀과 경쟁해 4배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는 압도적 실력을 선보이며 우승했다.
명 교수는 또 3차원(3D) 위치 인식과 지도 작성, 주변 환경 인지와 경로 탐색 기술도 개발했다. 그는 “창의적이고 공익적인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도전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경진대회에 출전하며 영향력 있는 논문을 쓴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제자들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세 가지 방향에 더욱 매진해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KAIST는 이날 개교 53주년 기념식에서 명 교수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도전과 혁신을 바탕으로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학술 및 연구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구성원들의 노력이 KAIST가 세계 10위권 대학의 꿈을 향해 쉬지 않고 정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처음 신설된 실패상 시상이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첫 실패상은 김문주 전산학부 부교수가 받았다. 김 교수는 브이플러스랩을 창업했다 실패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SW) 자동 오류 관련 연구로 재기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