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과 관련,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더럽혀진 명예를 빠는 세탁기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진 교수는 13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선출된다면 '검찰이 기소하고 법원이 유죄로 했다고 하더라도 나는 무죄'라는 면죄부를 얻기 위해 하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3심이 끝난다면 다시는 그런 기회가 안 온다"며 "더불어민주당도 난감할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진 교수는 이어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후 조국 전 장관의 선택을 두고는 "전적으로 민주당한테 걸린 것"이라며 "비례대표가 되기 위해서도 그것도 연동형 비례연합정당에 올라타야 되는 것이고, 지역구에 나간다라고 지역구의 조정이 필요하다"며 조 전 장관의 국회 입성은 민주당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진 교수는 "조국 팬덤을 무시할 수 없다"며 민주당 내에서 엄청나지 않나. 민주당 전체, 지지자 전체를 포괄할 정도의 팬덤이 있는데 안 주면 문제다. 나온 것 자체가 화근"이라고도 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이날 부산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총선에 대비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겠다"며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고 빨리 행동하는 정당, 더 강하게 싸우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