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사익 위해 한미 이용" 주장에 임종윤 사장 "심각한 정보 왜곡"

한미약품 본사. 사진제공=한미그룹

한미그룹이 “사익을 위해 한미그룹을 이용하지 말라”고 임종윤·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에 경고한 가운데 두 형제가 “심각한 정보 왜곡이며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다”고 반발했다.


14일 임종윤 사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주가를 부양해 개인 담보 대출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로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합병에 반대한다는 주장은 거액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송영숙 회장과 삼 남매에게 동일하게 작용한다. 한미를 사익편취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송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전날 한미그룹은 형제의 경영 복귀 의사와 관련해 “경영권 분쟁 상황을 만들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본인의 다중채무를 해결하는 동시 한미그룹을 본인의 개인 기업에 활용하려는 사익 추구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한 바 있다.


임종윤 사장 측은 ‘가족 중 임종윤 사장이 상속세를 가장 적게 납부했다’는 주장에 대해 “삼 남매가 비슷한 규모의 상속세를 부과받아 2023년까지 520억원을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임종윤 사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대부분이 주식 담보 대출에 사용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출은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활용됐고 오늘날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사업을 구축했다”며 “주식담보 대출의 이자 재원은 코리그룹의 사업을 통해 마련했다”고 반박했다.


OCI그룹 통합 결정에 대해선 “이미 2배 이상의 가격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 매입 의사를 밝힌 매수자도 있다고 한 마당에 나를 포함한 4만여 주주의 권익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임종윤 사장 측은 “한미약품그룹이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지주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다지고 한미 신약 개발 역사를 이어받을 수 있게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며 “주주, 고객· 임직원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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