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리인하 기대감에 PF 부실 이연해선 안돼"

금감원 임원회의서 CPI 쇼크 거론
과도한 레버리지 활용 유의 당부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리 인하 기대감에 편승해 금융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이연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14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점을 거론하며 “금융회사 등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13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 예상치(2.9%)를 상회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곧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누그러뜨렸다.


이 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시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왔다”면서도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이 여전한 상황에서 변동성이 큰 흐름이 상반기 중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최근 “중대 회계처리기준 위반 사건 처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회계 감리와 관련해 원칙을 중심으로 엄정히 대응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 원장은 “회계 기준 및 경제적 실질 면에서 외부 지적에 흔들리지 않고 논리를 단단히 해달라”면서 “원칙을 지키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하고 검찰·국세청 및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공조해 유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