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빅텐트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돌입한 개혁신당이 19일 전까지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개혁신당은 14일 양정숙 무소속 의원 영입에 성공하는 등 외연 확장에 공을 쏟으며 공천 논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늦어도 19일 이전에는 공관위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며칠 남지 않았다. 이런 마감 시간은 우리가 알고 있다”며 “이제부터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공관위원장 후보로 거론되지만 “관심 없다”고 밝힌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이낙연 대표는 “그동안 (공관위원장 후보로) 논의가 안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어른의 언어 습관이 그렇게 툭툭 던지는 면이 있어서 관심이 있는데 없다고 말하는지, 정말로 관심이 없는지 그건 좀 봐야겠다”며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현역 의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개혁신당은 총선을 두 달가량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우선 양 의원이 이날 개혁신당에 합류하기로 해 현역 의원이 기존 4명에서 총 5명으로 늘어나 올 1분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급하는 경상 보조금(운영비) 약 6억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선거에서 ‘기호 3번’을 확보하려면 녹색정의당(6명)보다 더 많은 현역 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개혁신당은 아울러 광주 지역 출마를 염두에 둔 이용섭 전 광주광역시장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광주 동·남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된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영입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낙연 대표는 광주, 이준석 공동대표는 수도권이나 대구 지역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편 출범과 동시에 윤석열 정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개혁신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에 대해 인색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비호감도를 낮추기 위한 단순한 ‘양두구육’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쏘아붙였다.
/전희윤 기자 hee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