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주변 무너지고 있어… 끝 멀지 않아"

李 '심복' 유동규 계양을 출마
배우자 김혜경 선거법 위반 기소
"계양 돌덩이 치우고 뿌리 내릴 것"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14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천 계양을 공천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변이 무너지고 있다. 끝이 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인천 계양을 공천 면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심복이라는 유동규는 이 대표 당선을 저지하겠다고 출마하고, 하수인이라는 김인섭은 중형을 선고 받고, 이 대표 부부의 살림 집사였던 배소현 역시 다시 무거운 형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 주변이 연달아 무너지고 있고 이 대표의 지역에서나 정치에서나 끝이 멀지 않았다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원 전 장관은 ‘이 대표가 불출마해도 계양을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계양은 민주당 대표 두 명이 25년 동안 연속으로 지역구 의원이었던 곳”이라며 “1990년대 계산택지 개발 이후 지역 발전도 정체돼 있고, 인천과 서울 또 경기를 연결하는 중심지임에도 불구하고 교통 정체가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를 방탄용으로 쓰고, 지역 발전도 돌덩이로 가로막고 있는 이것을 치워내고 그 자리에 뿌리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불출마는 계양의 돌덩이를 치우고 뿌리를 내려서 새로운 희망의 정치를 만들려는 저와 우리 당의 계획에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과의 지역구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당에서 결정한 바에 따라서 원팀으로 승리를 위한 총 결집 태세를 갖추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 알고 있는 사항이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정리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유 전 본부장은 “껍데기밖에 안 남은 이재명이 여러분이 주신 표로 방탄조끼를 만들어 입는 꼴은 더이상 못 보겠어서 나왔다”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에 입당해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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