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10 총선 공천 신청자 중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대상으로도 하위 10%인 7명에 대한 컷오프를 단행하기로 했다. 현역 의원에게만 적용했던 교체지수를 원외 당협위원장 출신에게도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1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원외 당협위원장도 지역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인데 아무리 평가가 나빠도 (공천에서) 제외되거나 하는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형평성 있게 (교체지수를) 적용하자는 의견이 공천관리위원 사이에 있었다고, 장동혁 사무총장이 전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공천을 신청한 직전 원외 당협위원장 78명 중 하위 10% 평가자 7명은 컷오프되고, 하위 10∼30% 평가자 15명은 경선 시 본인 득표율의 20%를 감점받는다.
윤 선임 대변인은 '당이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면서 도중에 룰을 바꾸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공관위원들이 제시한 형평성 차원에서, 그 부분은 논리적으로 충분히 설명되므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협 46곳을 제외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207명은 공천을 앞두고 지난 달 18일 일괄 사퇴한 상태다. 공천 과정에서 당협위원장이 아닌 후보들과의 형평성 논란 때문에 역대 총선에서도 당협위원장들은 일괄 사퇴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현역 의원 하위 10% 평가자 7명을 일괄 컷오프하고, '하위 10% 이상 30% 이하' 평가자 18명에 대해선 경선 득표율의 20%를 감점하는 경선 룰을 확정한 바 있다.
비대위는 전날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25명의 단수 공천 명단을 의결, 이들에 대한 공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