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꾸준한 채취 노력의 결과로 6·25전쟁 미수습 전사자의 절반 이상이 유가족 유전자(DNA) 시료를 확보하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국유단에 따르면 아직 산야에 남겨져 있거나 유해를 찾고도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6·25전쟁 미수습 전사자는 총 13만3192명이다. 이 가운데 현재 확보한 유가족 DNA 시료를 통해 신원 확인이 가능한 전사자 수는 6만6673명에 달한다.
이는 국유단이 미수습 전사자 시신과 대조하기 위해 확보한 유가족 DNA 시료(9만8923개) 중에서 전사자가 동일한 유족의 시료를 제외한 수치다.
국유단은 전국단위 '신속 기동탐문팀'을 구성하고 전사자의 병적 기록, 행정관서의 제적 정보 등을 확인해 유가족을 찾는 기동채취 체제로 개편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국유단은 올해 3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11월에는 경남·부산·울산 지역에서 민관군 협업 2차 유가족 집중 찾기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 전사자 유가족이 많은 지역에는 전담 탐문팀을 추가로 투입해 시료 확보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6·25 전사자 유가족은 전사자의 8촌까지 유전자 시료 채취로 신원 확인에 참여할 수 있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전사자 신원이 확인되면 포상금 1000만 원이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