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만에 복귀' 우즈, 83승 사냥에 시동

16일 개막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
“골프는 내 인생…결코 그만두는 일 없어”

타이거 우즈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AF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다시 발톱을 세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경기 감각을 찾아서 우승 경쟁을 벌인 뒤 마지막 날 우승하기를 원한다”며 우승 욕심을 내비쳤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우즈가 지난해 4월 마스터스 3라운드 도중 기권한 뒤 10개월 만에 나서는 PGA 투어 정규 대회다. 당시 기권도 2021년 2월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후유증 때문이었다. 이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느라 대회에 자주 나오지 못했던 우즈는 지난해 12월 두 차례 이벤트 대회에 출전해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우즈는 “발목이 더는 아프지 않다”면서 “여전히 경쟁하는 걸 좋아한다. 골프는 내 인생 전체와 똑같다. 결코 골프를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PGA 투어 통산 82승으로 샘 스니드(미국·2002년 사망)와 다승 공동 1위인 그는 1승을 추가하면 최다승 기록을 갈아 치운다. 가장 최근 우승은 교통사고 전인 2019년 조조 챔피언십이다.


최근 PGA 투어에서 좋은 기량을 뽐내고 있는 안병훈은 이 대회에 7년 만에 출전한다. 그는 이날 한국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4월 열리는 마스터스 2주 전까지 세계 랭킹 50위 안에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 시즌 초 톱 5에 두 차례 들며 세계 랭킹 44위에 올라 있다.


72명만 참가하는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400만 달러의 상금 외에 제네시스 GV80 쿠페 모델이 부상으로 수여된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최고의 기량을 가진 최상급 선수들이 무대에서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선수와 캐디는 물론 갤러리 모두에게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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