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청소년 마약사범이 1년 전 대비 390%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검거된 청소년 마약사범은 23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48명 대비 4.9배 증가한 수준이다.
서울 지역 청소년 마약사범 검거 인원은 지난 2022년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지난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사범 검거 인원은 2018년 28명, 2019년 52명, 2020년 48명, 2021년 66명, 2022년 48명 등이었다.
이에 서울경찰청은 이날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마퇴본부에서 청소년 마약범죄 성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 모색을 위해 공동세미나를 진행했다. 서울경찰청과 마퇴본부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지난해까지 1년 5개월간 서울 청소년 마약사범 249명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여성과 고교생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사범의 성별은 여성 청소년이 184명으로 전체의 73.9%를 차지했다. 남성 청소년은 65명(26.1%)이었다. 연령별로는 14세 21명(8.4%), 15세 21명(8.4%), 16세 32명(12.9%), 17세 39명(15.7%), 18세 55명(22.1%), 19세 81명(32.5%) 등이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청소년 마약 문제는 청소년의 미래, 가족과 사회의 안녕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라며 "청소년 마약의 근본적인 재발 방지를 위해 마퇴본부·서울시교육청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중독 학생에 대한 치료와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