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5만 달러 이상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오는 4월에는 BTC 반감기가 예정돼 있어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BTC 시가총액은 15일 오전 10시 35분 코인마켓캡 기준 1조 191억 달러(약 1360조 원)를 기록했다. 최대공급량은 2100만 BTC, 유통량은 전체의 93.46%에 달하는 1962만 8050 BTC였다.
시가총액 증가를 견인한 BTC 가격 상승 원인에는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지목된다. 지난 13일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는 “지난주에만 펀드에 11억 달러(약 1조 4650억 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BTC 현물 ETF 승인 이후 총 28억 달러(약 3조 7296억 원)가 흘러 들어와 (ETF) 발행사로 유입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그동안 자금 유출을 이끌던 그레이스케일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매도세가 이달 중순 들어 완만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BTC가 마지막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332조 원)를 넘어설 때는 2021년 11월이었다. 당시 BTC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6만 9000달러(약 9194만 원)까지 치솟았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상승세에 힘입어 3조 달러(약 4000조 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오는 4월에는 BTC 반감기가 예정돼 있다. 반감기는 BTC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약 4년을 주기로 반복된다. 지난 2012년 11월 첫 번째 반감기 이후 2016년 7월과 2020년 5월까지 여태 총 세 차례의 반감기가 있었다. 세 번 모두 가상자산 시세가 크게 오른 바 있어 업계는 BTC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현재 채굴 속도가 블록당 6.25 BTC”라며 “반감기 도래 시 보상은 3.125 BTC로 줄어 가격 유지를 위해서는 상당한 매수 압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BTC는 이날 오전 코인마켓캡 기준 5만 1921.16달러(약 692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