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067160)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아프리카TV는 올해 글로벌 플랫폼 '숲(SOOP)'을 출시하고 국내 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476억 원과 746억 원으로 10.4%, 25.4%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6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1004억 원과 161억 원으로 각각 25.6%, 412.2% 증가했다.
아프리카TV의 지난해 플랫폼 매출은 25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5%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광고 매출도 829억 원으로 같은 기간 3.1% 늘었다. 4분기에는 1인당평균결제금액(ARPPU)와 결제 이용자 수 모두 늘었고 ‘지스타’ 등 대형 행사 효과로 매출이 상승했다.
아프리카TV는 오는 5월까지 새 글로벌 플랫폼 ‘숲’을 출시하고 성장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3분기에는 국내 서비스명도 아프리카TV에서 숲으로 변경하고 브랜드 이미지(BI)와 유저 인터페이스(UI), 도메인, 디자인 등 서비스 전반을 점차 개편할 계획이다. 글로벌과 국내 플랫폼은 명칭은 같지만 별도 플랫폼으로 운영한 뒤 색감 등을 통해 구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달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국내 시장 철수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올해는 새로 출시하는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사업이 본격화되는 원년이자 아프리카TV만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라이브 스트리밍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활용함과 동시에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새로운 변화와 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TV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850원씩 총 91억 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1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