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 발사…민간 첫 성공 사례 되나

'노바-C' 오전 1시 펠컨9 실려 발사
1주 우주 비행 후 22일 달 착륙 시도
성공시 미 아폴로 17호 이후 51년만

오디세우스를 별칭으로 하는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 ‘노바-C’가 15일(현지 시간) 오전 1시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민간 우주업체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Odysseus)가 발사됐다. 오디세우스가 달에 무사히 착륙한다면 민간 우주선으로는 최초이자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달 표면에 도달한 두 번째 미 탐사선이 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디세우스를 별칭으로 하는 달 착륙선 ‘노바-C’는 15일(현지 시간) 오전 1시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장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오디세우스는 당초 전날 오전 1시 즈음 발사 예정이었지만 메탄 온도 문제 등으로 일정이 하루 연기됐다.


오디세우스 발사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두 번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오디세우스는 계획대로라면 이날부터 1주일 가량 우주를 비행한 후 22일 달 남극 표면에 착륙을 시도한다. 이번 시도가 성공하면 민간 달 탐사선으로는 사상 처음이며 1972년 12월 쏘아올려진 아폴로 17호에 이어 51년 만에 달에 착륙한 미 우주선이 된다. 지금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옛 소련, 중국, 인도, 일본이 있다.


앞서 NASA와 CLPS 계약을 맺은 다른 업체인 애스트로보틱의 달 착륙선 ‘페레그린’이 지난달 8일 첫 타자로 발사됐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페레그린은 발사 몇 시간 만에 연료 누출 등 문제로 열흘 뒤 대기권에 재진입해 불타 사라졌다. 현재 NASA와 CLPS 계약을 맺은 업체는 총 4곳으로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가장 많은 주문을 따내 3차례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NASA는 달 탐사선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업체가 서로 경쟁하며 탐사선을 개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 아래 CLPS를 진행하고 있다.



오디세우스를 별칭으로 하는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달 착륙선 ‘노바-C’. 인튜이티브 머신스 홈페이지

오디세우스는 높이 약 4.2m, 너비 1.5m의 육각형 원통형에 착륙 다리 6개가 연결된 구조다. 발사 시점 무게는 1.9톤 가량이며 레이저 역반사 어레이, 라이다, 스테레오 카메라, 저주파 무선 수신기 등을 탑재했다. 또한 유명 미술가 제프 쿤스가 협업해 제작한 달 형상 조형물과 의류업체 컬럼비아가 개발한 우주선 보호용 단열재 등도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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