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15일 전남도의회 브리핌룸을 비장한 모습으로 찾았다. 29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고 자신의 고향보다 더욱 애틋한 전남도청이 마주한 전남도의회를 찾은 속내는 무엇이었을까. 농어업인과 지역 노인 복지를 위한 공약 발표로 보였지만, 공약 보다 민주당 승리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담은 메시지는 묵직한 울림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문 후보의 이번 공약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은 기자들의 추측이 빗나갔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쇄신바람을 타고 ‘문금주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경쟁 후보들의 네거티브와 견제가 심했다. 자연스럽게 치열한 공방전도 이어졌다. 이에 모처럼 수많은 기자들 앞에 선 문 후보는 네거티브에 우선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는 정권을 향해 날을 세웠고, 민주당 승리를 위해서는 비범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정부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 “누구는 먼지 털 듯 털어서 압수수색 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품백 사건은 여러가지 증거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수사도 안 하는 권력행사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검찰독재에 대해 비판하면서 민주당 승리를 위한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문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도 “정치 신인으로서 올바르고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윤석열 정권의 검찰공화국 심판, 민주당 단결과 강화 및 민주주의와 민생 회복, 차별과 격차가 없는 기회가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문금주 후보가 발표한 공약은 ‘최저가격보장제’의 입법화를 통해 농어민들이 생산한 제품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보장하고 ‘농어업인 기본소득제’ 도입으로 농어업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지역 농어촌의 지속적인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어업인 직업병 제도를 정비해 필요한 의료비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여기에 지역 노인들의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치매 안심마을 유치와 파크골프장 조성 확대,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 교통비 지원을 통한 이동권 보장 등을 제안했다.
문 후보는 “국회의원의 가장 큰 책무는 삶의 질을 높이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법제화해 국민의 이해와 요구를 충족하는 것”이라며 “농어업인의 권익 대변자로서 이해와 요구를 충족시키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