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조차 집에서 어린아이처럼 놀 때의 느낌이에요. 그 정도로 이곳이 편해요.”
애덤 스콧(호주)에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는 집같이 소중한 곳인 모양이다.
15일(한국 시간) 미국 골프위크 보도에 따르면 스콧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위해 이 대회 토너먼트 디렉터에게 편지를 써 초청 선수 자리를 얻었다. 스콧은 지난 시즌 성적이 좋지 못해 70명만 출전하는 이 대회 나올 자격이 없었지만 주최 측이 어떤 선수든 초청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편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스콧은 “아시아 지역 등에서 초청 선수로 출전한 적은 있지만 PGA 투어에서는 꽤 오래전이었던 것 같다”며 “이 대회에 나설 수 있어서 행운이다. 요청하는 모든 대회에 초대받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지만 특히 이곳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때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마스터스 챔피언 스콧에게 리비에라CC가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대체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스콧은 이 대회에서 두 번 우승했다. 36홀로 축소돼 공식 기록에서 사라진 2005년 닛산 오픈과 2020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로 대회 명칭이 바뀐 뒤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아울러 리비에라CC의 키쿠유(Kikuyu) 잔디와 유칼립투스 나무가 고향 호주를 연상시킨다고 한다.
스콧은 “이곳에서 경기하는 것은 시즌 중 하이라이트”라면서 “여기서 잘 친다면 어떤 대회에서도 잘할 준비가 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