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빗썸, 국민은행과 제휴 무산

점유율 확대에 차질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실명계좌 발급제휴를 국민은행으로 교체하려 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빗썸에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체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는 시중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받아야 원화마켓을 운영할 수 있다. 현재 코빗이 신한은행, 업비트가 케이뱅크, 코인원이 카카오뱅크, 고팍스가 전북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다. 빗썸은 농협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고 있는데 해당 계약이 다음 달 24일 만료된다.


농협은행과의 계약 종료를 앞둔 빗썸은 국민은행과의 제휴로 가상자산거래소 점유율 확대를 모색했다. 하지만 오는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고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갱신 신고를 앞둔 상황이라는 불확실성 때문에 국민은행이 빗썸과의 제휴 협상을 중단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기존 농협은행과의 재계약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빗썸의 국민은행 제휴 무산으로 당분간 업비트의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약 70~90%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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