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쉬업벤처스 “10년 간 168곳 투자…유니콘 2곳 육성”

투자 혹한기 맞은 지난해에도
포트폴리오사 28개 투자 유치

지난해 11월 매쉬업벤처스가 주최한 ‘AI 데이’에서 이택경 매쉬업벤처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매쉬업벤처스

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회사 매쉬업벤처스가 지난 10년 동안 168곳의 기업에 투자했다고 15일 밝혔다.


매쉬업벤처스는 2013년 ‘매쉬업엔젤스’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엑셀러레이터(AC) 겸 벤처캐피털(VC)로 이달 6일 매쉬업벤처스로 사명을 공식 변경했다. 법인 설립 이후 168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이 중 2곳이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기업) 반열에 올랐다. ‘오늘의 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와 식단 관리 플랫폼 눔(Noom)이다.


매쉬업벤처스가 지난 10년 주로 투자한 분야는 △엔터프라이즈 △콘텐츠 △컨슈머 △핀테크 △헬스케어 등 정보기술(IT) 산업이다. 초기 투자인 만큼 투자 금액은 평균 1억~5억 원이었다. 투자를 받은 168개 사 중 28개 사는 ‘투자 혹한기’가 몰아친 지난해에도 후속 투자를 유치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마이리얼트립, 스캐터랩, 넛지헬스케어, 핀다, 라이언로켓 등이다. 또 매쉬업엔젤스 추천을 통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비블, 페어리, 소서릭스 등 3곳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딥테크 팁스에 선정됐다.


매쉬업벤처스는 포트폴리오로 가지고 있는 168개 사의 기업 가치 총액이 “11조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168개 사의 마지막 투자 유치 때 산정된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해, 투자를 받은 지 장기간이 경과한 기업의 경우 현 기업 가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편 메쉬업벤처스는 지난해 투자 역량 확대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글로벌 기술 스타트업 출신의 파트너인 박은우 전 니어스랩 최고전략책임자(CSO), 브라이언 유 전 몰로코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승국 전 퍼블리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영입한 바 있다.


이택경 매쉬업벤처스 대표는 “지난 10년간 창업자의 첫 번째 동반자로서 함께 해온 성과가 다양한 포트폴리오사의 실적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며 “신규 영입한 창업자 출신 파트너들의 전문적인 조력을 바탕으로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창업팀이 고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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