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경기 고양시갑 이재준 예비후보(63·전 고양시장)가 이의를 제기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16일 민주당 공관위에 따르면 전날 3차 경선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양시갑은 김성회(51)·문명순(61) 예비후보의 2인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공관위의 불투명한 경선 기준과 본선 승리를 포기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해당 지역구는 이동환(국민의힘) 고양시장의 오만과 독선으로 벌어진 고양시청 신청사 원안 건립과 소각장 설치 반대, 지역 국책사업 지연 등으로 인해 시민의 심판 정서가 높다"며 "또 현역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의 12년 지역의정활동에 대한 반감이 큰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민주당의 승리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복잡한 지역의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도 못하고, 진단과 해법도 내지 못하는 후보에게 시민들이 민주당 후보라고 인정하고 지지할 지 의문"이라며 "지난 총선의 패배와 가족의 구설수로 인해 경쟁력을 잃은 후보와 중앙에서 내려와 지역의 작은 일마저 알지 못하는 유튜버 간 세력 다툼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불투명한 이유로 경선의 기회마저 갖지 못하게 되면 오랜 기간 저와 고양 민주당을 지켜온 정통 민주당 지지층은 실망감을 안고 이번 총선을 포기할 수도 있다"며 "재심을 통해 경선의 기회를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