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북풍(北風)’ 발언과 관련해 “그릇된 주장으로 국민을 분열시키고 북한 안보 위협에 대응하고 있는 정부를 음해하는 모습이 최근 북한 모습과 궤를 같이 한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그저께 북한이 지대함(지상대해상) 순항 미사일을 발사한 시간에도 민주당은 정부가 정치 목적으로 도발을 유도한다는 허위 주장을 공식 석상에서 반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14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각에서 혹시 정치적 목적으로 (북한의)도발을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를 계속 지적한다”며 “북풍, 총풍 이런 것은 이제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최근 북한이 무기개발과 시험발사에 열올리는것은 배급체계의 붕괴, 한류 확산 등으로 체제 불안이 커짐에 따라 군사력 과시해 내부결속을 꾀하고 불만을 밖으로 돌리려는 목적이 크다”며 “우리 총선이 다가오는 상황 또한 대남·대미 군사위협 수준을 끌어올리는 주요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는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후퇴시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며 “이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결정하고 추인한 지 열흘 만에 22대 국회가 범죄자들이 도피처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꼬집었다.
이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옥중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며 “범죄혐의가 밝혀져 구속됐거나 재판받고 있는 인물들이 신당을 창당하는 웃지 못 할 행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 수석부대표는 “지난 총선 당시 급조된 열린민주당이 민주당과 합당한 전례가 있는 만큼 조국 신당이 국회에 입성하면 다시 (민주당과)연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결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폐해들에 대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