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하나증권은 16일 한국금융지주(071050)에 대해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상승 여력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전 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한 -254억원이라고 공시했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와 추정치를 하회한 규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부진의 원인은 연간 약 7,000억원(충당금 전입액 약 4천억원, 영업 외 비용 약 3천억원)에 달하는 대체 투자 자산 등의 관련 비용의 영향”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연간 신용 손실 충당금 전입액이 3,976억원으로, 전년 523억원 대비 66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향후에도 부동산 업황 부진의 여파는 일부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보수적인 관점에서 대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한 만큼 이익 훼손의 정도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실질적인 금리 인하가 이뤄지거나 부동산 업황이 개선되는 모습이 확인된다면 한국금융지주는 높은 ROE(자기자본이익률)에 기반해 빠르게 밸류에이션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며 "대규모 충당금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ROE를 기록했지만, PBR(주가순자산비율) 0.4배 대로 업종 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hyk@s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