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이 '5대 중점사업'을 발표하며 경제정책 비전과 대안 제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와 아모레퍼시픽(090430), 매일유업(267980) 등 20개 기업이 정식 회원사로 합류하면서 외연을 확장하고 정보 제공 기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경협은 1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류 회장과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등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63회 정기총회를 열었다. 지난해 8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해 한경협으로 기관명을 바꾼 뒤 처음으로 열린 정기총회다.
한경협은 총회에서 올해 중점사업으로 △법·제도 선진화 △회원 서비스 강화 △글로벌 협력 강화 △기업가정신 확산 △지속가능성장동력 확보 등 5대 주제를 제시했다.
류 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국내외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이럴 때일수록 한국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우리 기업인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경협도 경제‧산업정책의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며 우리 경제의 구조개혁과 대한민국의 도약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사와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은 물론 회원사의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회원 서비스 기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회원사를 위한 한경협 뉴스레터 제공, 한경협 글로벌 브리프 등 경제정책 동향 공유와 정보제공의 확대, 교육 서비스 혜택 강화와 각종 행사참여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총회에 앞서 열린 이사회에서는 신규 회원사의 가입 승인 안건이 처리됐다. 합류한 회원사는 포스코홀딩스, 고려제강(002240), 롯데벤처스, 아모레퍼시픽, 매일유업, 에코프로(086520), KG모빌리티(003620) 등 총 20개사다. 지난 2016년 4대그룹과 함께 전경련을 탈퇴했던 포스코홀딩스가 한경협에 다시 합류했고, 게임 기업 중에서는 위메이드가 처음으로 회원사로 추가됐다.
이에 따라 한경협 회원사는 427개로 늘어났다.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회원사가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지난해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이 재가입하면서 회원사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한경협은 앞으로 회원사 분야를 제조업 중심 기업뿐 아니라 정보기술(IT), 엔터테인먼트, 게임, 핀테크까지 넓힌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