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대 상승해 2640선…코스닥은 약보합[마감 시황]

16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6일 1% 넘게 올라 2650선에 근접하며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4.96포인트(1.34%) 오른 2648.76에 종가를 형성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1.83포인트(0.84%) 오른 2635.63으로 출발해 장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41억원, 2621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832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61포인트(0.19%) 내린 857.60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2528억 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이 2167억 원 어치 팔아치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4원 오른 1,335.4원에 거래 종료됐다. 환율은 간밤 달러 약세를 반영해 전장보다 5.0원 하락한 1,329.0원으로 개장했다. 미국 소매 판매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환율은 개장 이후 달러가 반등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이다가, 장 마감 직전 상승 전환했다. 오후 3시 31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89.05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888.24원)보다 0.81원 올랐다.


한편 정부는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겠다며 구상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오는 26일 발표하기로 했다. 기업이 스스로 기업가치를 개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인센티브 방안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들의 자발적 가치 제고 노력을 촉진할 수 있는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도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PBR·ROE 등)를 시가총액·업종별로 비교공시 △상장사들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이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