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018년 처음 선보인 수소 전기차 ‘넥쏘’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의 ‘심장’인 수소연료전지도 직접 생산한다. 현대모비스가 맡아왔던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인수해 수소차 부문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그룹이 추진하는 수소 밸류체인 구축에도 힘을 보탤 방침이다.
현대차(005380)는 16일 현대모비스와 국내 수소연료전지 사업 일체를 217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사업과 관련된 설비·자산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및 생산∙품질 인력 등을 함께 인수해 사업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 사업은 R&D는 현대차가, 제품 생산은 현대모비스가 각각 맡는 구조로 운영돼왔다. 현대모비스가 충주 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해 현대차 울산·전주 공장에 납품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이원화로 수소전기차의 R&D와 제품 생산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번 인수로 현대차는 R&D와 생산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천 기술과 생산 기술의 집약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생산 효율을 증대시켜 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연결에 기여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차 및 차량 외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판매를 확대해 궁극적으로 수소생태계의 실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