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재스테이킹 프로토콜 아이겐레이어가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저스트랜드를 제치고 총고정가치(TVL) 기준 4위 프로토콜이 됐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플랫폼 디파이라마의 데이터를 인용, 아이겐레이어 TVL이 전일 대비 5.73% 오른 69억 9000만 달러(약 9조 3200억 원)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한 주 동안만 47.95%, 한 달 새 무려 307%가 올랐다. 이로서 69억 6000만 달러(약 9조 2800억 원)의 저스트랜드를 누르고 TVL 기준 상위 4위 디파이 프로토콜이 됐다.
TVL 상승 원인은 단연 일시적 스테이킹 한도 제거가 꼽힌다. 아이겐레이어는 투자자 유입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6일 한도를 없앴다. 그간 ETH 블록체인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전문가들이 스테이킹 한도 적용을 권고했지만 반대로 움직인 것이다. 이에 급등하기 시작한 TVL은 지난 5일 21억 5000만 달러(약 2조 8670억 원) 수준에서 10일 60억 5000만 달러(약 8조 676억 원)까지 181% 이상 증가했다. 아이어레이어는 영구적으로 한도를 없앨 방침이다.
아이겐레이어와 같은 재스테이킹 프로토콜은 스테이킹된 토큰을 재스테이킹 해 다른 블록체인을 보호하거나 검증하는 데 사용한다. 토큰은 ETH 블록체인의 주소에 잠겨 있으며 다른 체인의 지분증명(Pos) 시스템 보호에 이용된다. 리도 스테이크 ETH(stETH)나 로켓 풀 ETH(RETH)이 재스테이킹되는 대표적인 유동성스테이킹토큰(LST)이다. 이들을 다른 디파이 프로토콜에 활용하면 추가 보상이 발생하는 구조다.
현재 아이겐레이어는 총 152만 개 이상의 ETH를 보유하고 있다. 듄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10만 8574명의 투자자도 확보한 상태다. 향후 메인넷을 출시해 투자자가 스테이킹 노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분산형 데이터 가용성 서비스 아이겐다(EigenDA) 출시 계획도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