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영상] 신선식품까지 판다…中 알리, 전방위 韓 공습

◆"올 현지화 원년 목표"…그로서리 전문가 공격적 영입
유통핵심 공략, 시장 빠르게 장악
패션·뷰티 등 인력확보에도 사활

사진 제공=알리익스프레스


초저가 공산품을 무기로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신선식품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그로서리 전문가 영입을 진행하는 가운데 한국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서는 시장 규모가 크고 반복 구매가 잦은 신선식품까지 영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알리익스프레스의 모기업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알리는 현재 서울 근무 조건으로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관리하는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다. 채용 조건은 온라인 그로서리나 리테일 분야의 신선식품 상품기획자(MD)로서 8년 이상 근무한 전문가로 △한국 시장 분석 △소비자 동향 파악 △한국 내 신선식품 벤더 및 공급자·셀러 등 파트너 물색 △파트너십 구축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중국이 또...



알리익스프레스의 온라인 셀러 입점 신청 화면. 사진 제공=알리익스프레스

알리가 신선식품 시장까지 진출할 경우 국내 유통시장에 대한 장악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선식품 시장은 거액의 투자금 대비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소비자들의 반복적인 구매가 따라오기 때문에 고객 확보 측면에서 온라인 유통시장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필수로 여겨진다. 특히 한국 e커머스의 최강자인 쿠팡이 로켓그로스 등을 무기로 컬리·G마켓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중국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알리까지 참전하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한 차례 대격변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 사업까지 진출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과일을 소비자가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알리는 특히 올해를 ‘한국 현지화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 아래 신선식품 외 다른 분야에서도 전문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알리는 현재 패션·뷰티를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서 한국 주재 인력 채용에 나섰다. 공산품에 이어 식품·의류·화장품까지 국내 e커머스 시장을 전방위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알리는 지식재산권 등 각종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법무팀과 인사팀, 홍보를 위한 소셜마케팅 담당자 등에 대한 채용도 진행 중이다. 알리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로컬 인재들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며 “올해 알리의 최대 목표는 ‘현지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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