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재국 경위 4주기 맞아 김건희 여사 '제복영웅' 유가족 위로

故 유재국 경위 4주기 15일에 아내와 아들에
추모 편지와 과일 선물 "그리움 얼마나 클지 먹먹해"
지난해에는 가정 방문해 유가족 위로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순직 경찰을 추모하는 편지와 선물을 보내 가족들을 위로했다.


16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고(故) 유재국 경위 4주기인 15일 부인인 이꽃님 씨와 아들 유이현 군에게 추모 편지와 과일 바구니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편지에서 “꽃님 씨 잘 지냈느냐”며 “어떤 마음으로 기일을 준비했을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 오늘이다”고 운을 뗐다. 김 여사는 “벌써 4년이 흘렀다. 경위님에 대한 그리움이 얼마나 클지,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다”고 위로했다.


또 “항상 밝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하던 꽃님 씨의 모습, 그리고 제 품에 안겨 웃던 이현 군의 얼굴도 기억난다”며 “함께 유재국 경위님을 추억하며 슬픔을 나누고 싶었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그러면서 “유재국 경위님을 기억하며, 가슴 깊이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가족 모두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소망한다”고 마무리했다.


유 경위는 2020년 2월 15일 한강 투신자를 수색하던 중 순직했다. 당시 유 경위는 출동 후 한 차례 수색 작업을 진행한 뒤 산소통에 30분 정도의 산소가 남은 것을 확인하고 “실종자 가족을 생각해 한 번만 더 살펴보자”며 재차 입수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임신 중이었던 아내 이 씨는 남편의 순직에 충격을 받아 조산했다. 세상에 일찍 나온 이들 부부의 아들은 매일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강직성 뇌성마비를 앓고 있어 남겨진 가족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와 유 경위의 가족은 2022년 경찰의 날 행사에서 처음 만났다. 김 여사는 당시 “아이보다 고생하는 꽃님 씨를 더 안아주고 싶다”며 이 씨를 안아주기도 했다. 지난해 4월 13일 김 여사는 보훈처가 전몰·순직 군경 자녀를 지원하는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참여 대상자인 유 경위 가정을 방문해 유 경위의 아들 이현 군을 안아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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