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손 만지며 고개 숙인 손흥민, 그 앞엔 이강인…상황 알고 보니 다르게 보이는 '그 날'

온라인커뮤니티

축구대표팀 내분 소식이 전해진 이후 카타르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 경기가 끝난 뒤 촬영된 손흥민, 이강인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16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지난 7일 한 네티즌이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올린 요르단전 종료 후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영상에는 손흥민과 이강인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마주보는 방향으로 서있다. 이강인은 벤치를 등졌고, 손흥민은 벤치 쪽을 바라봤다.


손흥민은 한참동안 고개를 숙인 채 서있다. 카메라를 등진 상태라 앞모습이 보이진 않지만, 다친 손가락을 만져보는 듯했다.


이강인은 양손을 허리에 짚은 채 숨을 고르며 서있다. 두리번거리며 시선을 옮겼으나 멀지 않은 거리에 있던 손흥민과는 끝내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그 사이 차두리 코치가 이강인에게 다가와 포옹했고, 오현규가 손흥민에게 다가가 그의 등을 두드렸다. 이후 손흥민과 이강인은 모두 발걸음을 옮겨 자리를 떠났다.


손흥민의 모습은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에 더 자세히 담겼다. 이 영상을 보면 손흥민은 다친 손가락을 만지며 울음을 삼키고 있다.


네티즌들은 “상황을 알고 보니 영상이 다르게 보인다” “손흥민 다친 손가락 만지작거리는 모습 짠하다” “고개숙인 손흥민은 원래도 마음 아픈 모습이었는데 내막을 알고 나니 처참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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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이 있던 바로 다음날 경기였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은 요르단전 전날 이강인을 포함한 몇몇 젊은 선수들이 저녁식사 시간에 탁구를 치려 하자 이를 제지했다. 이에 이강인이 반감을 드러내면서 몸싸움으로 번졌다. 주변에 있던 선수들은 싸움을 만류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 탈골 부상을 입었고, 오른손 중지와 검지에 붕대를 감은 채 요르단전을 뛰어야 했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년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에서는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경질과 함께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도 함께 거론됐다. 이 자리에서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다툼에 대한 팩트만 확인한 상태이며, 어떤 내용인지 구체적으로 추가 확인할 부분이 있다”며 내분 사건에 관련된 선수들의 징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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