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지친 마음 위로"…전문가들이 학교 찾아간다 

서울시교육청, 내달부터 지원
정서 위기 학생 중재전략 제공
정신과 의사·복지사 등 상담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교실 속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3월부터 서울 초·중·고교에서 정서 위기를 겪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행동 중재 전문가, 소아정신과 의사 등이 직접 학교로 찾아간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교실 속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문제 행동 학생을 찾기 위해 온라인 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마음건강 진단을 할 수 있는 '마음이지(EASY) 검사'를 각 학교에 배포한다. '교실 속 문제행동 지도 가이드북' 영상을 만들어 4월 초까지 학교 현장에 보급한다. 학생의 문제행동에 대해 교사들이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교원학습공동체 운영도 추진한다. 문제 행동 학생이 발견되면 서울시교육청 소속 행동 중재 전문가가 교실을 직접 찾아간다. 전문가는 교사의 요구가 있을 경우 3∼5주(수시 지원)나 1학기 등(정기 지원) 정해진 기간에 학생을 관찰하고 학급 내 실행이 가능한 중재 전략을 제공한다. 학교 안에서도 문제를 해결할 힘을 기를 수 있게 교사 대상으로 '행동 중재 전문교사'를, 퇴직교사 대상으로는 '긍정적 행동 지원가'를 양성한다. 문제 행동이 반복되는 학생을 위해서는 정신과 의사 등으로 구성된 '마음건강 전문가'가 학교를 직접 방문해 개별 상담을 지원한다. 전문가는 소아정신과 의사, 정신건강 간호사, 사회복지사, 정신건강 임상심리사 등으로 구성됐다.


전문가는 학생을 심층 평가한 후 필요하다면 병·의원과 연계하며, 치료비도 1인당 100만 원까지 지원한다. 학생의 보호자가 원치 않을 경우 병·의원 강제 연계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의 정서 위기가 계속될 경우에는 '마음건강 전문가 팀'이 학교로 찾아가 학생과 주변인을 상담한다. 마음건강 전문가 팀은 소아정신과 의사, 임상심리 전문가, 고위기 학생 상담 경험이 풍부한 박사급 전문위원으로 구성됐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사, 행동 중재 전문가 등 교육 구성원의 협력을 통한 학생 문제행동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해 학생 한 명 한 명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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