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골 침묵'…이강인은 60분 소화

손, 코리안더비서 패…최저 평점
이, PSG 선발로 2대0 완승 견인

이강인(왼쪽)과 손흥민. 연합뉴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18일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PSG 공격수 이강인(왼쪽)이 18일 낭트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AP연합뉴스

‘탁구게이트’의 중심에 선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PSG)의 희비가 엇갈렸다.


손흥민은 18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홈 경기에 왼 측면 공격수로 풀타임을 뛰었으나 팀의 1대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소속팀에 돌아간 뒤 이달 11일 브라이턴전에 교체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하지만 이후 이강인과 불화설이 터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요르단과 준결승전(7일) 전날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저녁 식사 자리를 일찍 마친 뒤 탁구를 치려는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했고 이에 반발한 이강인과 몸싸움까지 벌였다. 손흥민을 이 과정에서 손가락 탈구 부상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를 보냈다”는 손흥민은 마음고생 때문인지 이날 유독 몸놀림이 무거웠다. 특히 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며 고전했다. 오른손 검지·중지에 테이핑을 한 채 그라운드에 나선 손흥민은 손가락을 만지며 불편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6.04의 평점을 매겼다. 선발로 뛴 토트넘 11명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다. 풋볼런던 역시 손흥민에게 팀에서 가장 낮은 5점을 주면서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과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황희찬(28)도 이날 침묵했다. 울버햄프턴의 최전방을 맡은 그는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88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이날 한 차례 슈팅을 시도한 황희찬에게 후스코어드닷컴은 6.7의 평점을 매겼다.


이강인은 같은 날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22라운드 FC낭트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소속팀 복귀전을 치렀다. PSG의 오른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후반 16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될 때까지 6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2대0 완승에 기여했다. 아시안컵 이후 첫 경기에서 나선 이강인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키 패스(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패스) 2회에 9개의 크로스를 배달하는 등 나름대로 역할을 해냈다. 전반 18분에는 오른 측면에서 공을 받은 후 특유의 속임 동작으로 중앙으로 파고들며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6.66의 평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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