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과 과메기, 가자미 구이, 새우, 토마토, 무, 각종 과일까지….
슈퍼마켓 매대에나 있을 법한 냉장 제품들이 20평짜리 편의점 한 면에 가득 채워졌다. 올해 편의점 GS25에서 주력으로 선보일 ‘신선 강화 점포’(Fresh Concept Store·FCS) 내부 모습이다. 현재 전국 300곳에서만 운영 중인 신선 강화 점포는 올해 약 1000곳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18일 GS25가 ‘상품 트렌드 전시회 2024’에서 ‘편의점 쇼핑 문화 장착’과 ‘소비 양극화 심화’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올해 출시 예정인 상품을 미리 공개했다.
편의점 쇼핑 문화 장착은 고객이 편의점을 ‘장보기 채널’로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GS25의 목표가 담겼다. 최근 GS25 매장 중 절반 이상이 주거지 상권 중심인 점과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규모 및 근거리 쇼핑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전략이다. 이에 따라 GS25는 실속형 간편식과 요리 및 반찬 파우치 상품 확대, 신선식품 다양화 등과 관련된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슈퍼마켓 역할을 강화한 신선 강화 점포 수를 늘리는가 하면 슈퍼마켓용 PB상품인 ‘리얼 프라이스’를 편의점으로 들여온 뒤 새로 만든 제품군도 곧 선보인다. 홍성준 GS25 간편MD부문장은 “1~2인 가구는 저녁 시간 ‘나를 위한 든든한 한 끼’를 준비하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지 않는다”면서 “이 때 최적의 솔루션은 편의점이 갖고 있다고 판단해 집에서 밥과 같이 먹을 수 있는 스탠딩 파우치 형태의 요리 상품군 등을 확대하고, 고객이 근거리 편의점에서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장보기 채널로서의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키워드는 ‘소비 양극화 심화’다. GS25는 고물가 시대 속 가성비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1020세대를 중심으로는 차별화 및 프리미엄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을 반영해 초저가 PB 제품과 프리미엄 상품, 인기 PB제품군 등을 늘릴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이날 전시회에는 작년 GS25 최대 히트작이었던 ‘점보라면’ 시리즈 3탄과 라면·과자 등 카테고리별 1등 상품을 콜라보해 만든 신상품, 프리미엄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이 선공개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가맹점주들은 삼각김밥·냉동식품·빵 등 올해 출시될 다양한 편의점 상품을 미리 살펴보면서 점포 운영 효율화에 도움을 받고,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전국 가맹점 경영주에게 자신들의 상품을 미리 선보여 판로를 확대할 수 있다. 올해로 25회를 맞이한 행사는 21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