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브라질行…북일대화 추진 속 대북공조 재확인

G20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3국 회동 추진
北견제 속 대북공조 재확인·정보교환 예상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이달 1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취임 인사를 겸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외교부

한미일 외교 수장이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 대북 공조를 재확인하고 북일대화 추진과 관련한 정보를 교환할 전망이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이달 21~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G20 외교장관회의에 나란히 참석한다. 조 장관이 취임 후 블링컨 장관과 가미카와 외무상을 대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 한일 양자회담 뿐 아니라 한미일 3자 간 만남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외교 장관 회동이 성사되면 대북 공조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한국과 쿠바간 전격 수교 이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평양 방문 가능성을 띄우며 일본과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한미일 공조의 약한 고리인 일본을 활용해 공조에 균열을 내보겠다는 의도로, 한미일이 북한 비핵화 등 대북 공조의 굳건함을 재확인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미일 외교 장관들 간 만남이 이뤄지면 북일 대화 추진과 관련한 논의와 정보 교환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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