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시급한 과제였던 방위산업체 이전에 대한 협력의사가 확인됐다. 이르면 올해 안으로 부산형 판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해당 사업이 착공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19일 오후 시청 영상 회의실에서 풍산, 부산도시공사와 풍산 부산사업장의 이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형준 시장과 류진 풍산 회장,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마지막 과제인 풍산 부산사업장 이전에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다만 풍산 부산사업장 이전지는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풍산이 시역 내 이전지에 산업단지조성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면, 시는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을 적용해 이전 절차를 조속히 이행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올해 중으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1단계 사업 착공 등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 일원 191만㎡에 2조 2213억 원을 투입해 정보통신기술(ICT), 지식서비스, 영화·영상 콘텐츠, 융합부품소재 산업 등 4차산업 중심의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성부지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면적을 풍산 부산사업장이 차지한 만큼 대체부지를 마련해 이 사업장을 이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였으나 시는 이전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탄약물자를 제조하는 방위산업체 특수성을 고려한 입지 검토 선정이 제한적인 탓이다. 앞선 2021년에는 풍산 부산사업장을 기장군 일광읍으로 이전하려 했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시와 공사는 풍산 부산사업장의 이전을 위한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풍산은 부산사업장의 이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공기여에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풍산 부산사업장 이전으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수도권 중심의 창업 생태계에 대응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남부권의 대표적인 창업 허브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상대적으로 노후한 금사공업지역과 반여·반송지역 등 주변 지역의 변화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박 시장은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부산의 첨단 신성장산업을 견인하며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